2014년 1월 2일 목요일

새해를 맞이하며


 정신없는 연말이었다. 모든 모임이 쓸모있지도 않고, 모든 대화가 의미있지도 않았다. 하지만 좋아하는 이들과 함께라 반가웠고, 소중했다.
 나를 힘들게 했던 환자문제가 정리가 되어가는 즈음, 복무 문제로 보건소 공무원 한 분과 마찰이 있다. 여러모로 반성하게 된다. 그간 스스로에게 무책임했다. 마치 행운의 여신이 항상 내 편이기라도 한 양.
 이제 장비, 재료업체를 구해야하고, 인테리어 업체도 구해야한다. 진료준비는 물론이다. 할 일이 많다. 아, 그리고 부동산에 대해서 연초에 한 번쯤 포스팅을 하게 될 것 같다. 연초에도 블로그에 아예 손을 놓지는 않는 셈이다. 허허.

 부끄럽게도 작년 한 해 동안의 독서량은 그다지 많지 못하다. 게다가 원래 난 이러는 스타일이 아닌데,  사놓고 안 읽은 책도 몇 권이 있다. 

BBK의 배신/김경준 저/(주)비비케이북스
이번엔 다르다/케네스 로고프, 카르멘 라인하트 저/최재형, 박영란 역/다른세상 (중단)
기대감소의 시대/폴 크루그만 저/윤태경 역/황금사자
새로운 미래를 말하다/폴 크루그만 저/예상한 역/엘도라도
넛지/리츠더 탈러, 캐스 선스타인 저/안진환 역/리더스북 (중단)
모든 것의 가격/에두아르도 포터 저/손민중, 김홍래 역/김영사
김광진의 지키는 투자/김광진 저/중앙books
사라진 실패/신기주 저/인물과 사상사 (안 읽음)
죽음이란 무엇인가/셸리 케이건 저/박세연 역/엘도라도 (안 읽음)
민주주의와 교육 철학의 개조/존 듀이 저/김성숙 이귀학 역/동서문화사
자유주의와 사회적 실천/존 듀이 저/김진희 역/책세상
국가란 무엇인가/유시민 저/돌베게
그 개는 무엇을 보았나/말콤 글래드웰 저/김태훈 역/김영사
지금 당장 이 불황을 끝내라!/폴 크루그먼 저/박세연 역/엘도라도
촘스키, 세상의 권력을 말하다1,2/데이비드 바사미언 인터뷰/김용민 삽화, 강주헌 역/시대의창 (1권만 읽음)
종교와 과학/버트런드 러셀 저/김이선 역/동녘
과학의 미래/버트런드 러셀 저/석기용 역/열린책들
인기없는 에세이/버트런드 러셀 저/장성주 역/함께읽는책
런던통신 1931-1935/버트런드 러셀 저/송은경 역/사회평론
아들을 공부하라/데이비드 토마스, 스티븐 제임스 저/김양미 역/글담출판사

 총 스물 한 권의 책을 구입하였고, 5권을 제대로 읽지 않았다. 물론 이유가 있는 경우도 있다.
  '이번엔 다르다'의 경우, 비전공자인 내가 정독을 할 만한 내용은 아니라고 생각되었다. '넛지'의 경우에도 지나치게 전문적이고 지루해서 다 읽을 가치를 못 느꼈다. 촘스키의 책도 마찬가지다. 네 권 모두 그다지 추천하지 못하겠다.

 추천할 만한 책들을 골라보자. 폴 크루그만의 책들, 버트런드 러셀의 책들은 모두 강추한다. 김광진, 유시민의 책도 아주 좋아서 여러 번 다시 읽고 싶다.
 작년 연말부터 여유시간에 치과 공부에 집중하고 있다. 올 한 해는 풍부한 독서를 하기는 어렵지 않을까. 뭐, 가평에서 살다보면 밤에 지루할 때 오히려 더 독서에 열중하게 될 지도 모르지.

 블로그 독자분들 모두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p.s : 사진은 베키아앤누보. 한 때 자주 다니던 곳인데, 오랜만에 왔다. 여기 이탈리안 음식들 모두 참 훌륭하다. 값어치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