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에 유럽에 위기가 찾아온 뒤로, 한동안 복지포퓰리즘에 대한 논쟁으로 시끄러웠다. 유럽 위기의 원인이 복지에 있지 않음은 먼저 전문가들 사이에 여론화되었고, 나와 같은 그들의 follower들이 이에 후행했다. 만약 오세훈이 지금까지 서울시장을 하고 있었고, 본인이 서울시 재정을 파탄낸 주제에 지금도 복지포퓰리즘 운운하면서 유럽 위기를 들먹인다면 보다 많은 계층의 사람들에게 비웃음을 살 거라고 생각한다.
오랫만에 코스피가 1950대를 돌파했다. 몇몇 전문가들이 미국의 경제는 생각보다 견조하다고 말하기 시작한 것은 작년 말이었다. 보다 많은 경제 지표와 보다 많은 전문가들이 시장에 긍정적인 평가를 내려갈 무렵, 슬슬 미국 경제의 회복은 미국 주식에 반영되어갔다. 조금 더 시간이 흐른 뒤에 실물 경제의 회복이 눈에 보이기 시작할 것이고, 그제서야 경제의 회복 가능성이 일반 대중 사이에 퍼지지 않을까.
경제에 본격적으로 관심을 가진지 이제 3,4개월쯤 되었다. 최신 정보에 대한 전문가의 분석과 전망을 통해서 시대의 변화를 따라가는데 도움을 얻고 있다. 몇 달, 몇 일, 몇 시간, 몇 분이라도 남보다 먼저 앞서갈 수 있으면 큰 기회를 가질 수 있다. 친구들이 몸담는 연구도, 사업도 마찬가지일거다.
정보의 홍수 속에서 살고 있다. 얼마전 페이스북의 CEO인 Sean Parker는 '대학교에 가지 말고 구글로 공부를 하라.'는 조언을 했다는데, 아예 일리없는 소리는 아니다. 나는 세계적인 학자들이 전하는 최신의 견해를 바로바로 취득할 수 있는 시대에 살고 있다. 또한 미국의 많은 대학이 많은 강의를 무료로 웹상에 공개하고 있다고 한다. 내 열정과 시간, 능력만 있다면 지금보다 훨씬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을거다.
참 속상한게, 영어가 정보의 수집이란 측면에서 너무나 중요하다는 사실이다. 나는 영어 실력이 많이 뒤떨어지기 때문이다. 최소한 읽고, 듣는 능력만이라도 좀 더 향상된다면, 지금보다 훨씬 효율적으로 살 수 있을텐데 말이다.
여담으로, 재미있는 점은 최근 주가의 상승은 기술적 분석을 통해서도 어느정도 예측할 수 있었다는 것이다. 기술적 분석이라는게 이론적 근거가 탄탄하다기 보다는, 기하학과 같은 수학적 기초 위에 쌓아놓은 경험의 집합과 같은 것인데 참 유용하고, 또 믿을만하더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