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4월 16일 월요일

잡담

1. 국내 석유가격이 100일 연속으로 올랐다고 한다. 오늘은 동아일보의 기사를 읽었는데, 관련 기사를 읽을 때마다 정유사 임원의 앓는 소리, 모 교수의 인터뷰 내용 등이 실소를 자아낸다.'국내 시장은 개방되어 정유업체들이 시장지배력을 행사할 수 있는 구조가 아니다.'
 그렇다면 지난 100일간 국제 유가가 계속해서 상승했는가? 그렇지 않다는 건, 지금 당장 아무 검색엔진이나 킨 뒤 '유가 그래프'를 검색하면 바로 알 수 있다. 정유업체들은 시장지배력을 행사하고 있다.
 물론 정부로서도 열심히 하고 있다. 유류세 인하는 단기적인 이벤트이고, 전에도 이야기한 적이 있으니 덮어두면 1) 정부의 시장 참여 2) 알뜰 주유소 3) 혼합 석유 판매 4) 석유 전자상거래 5) 유류세 고정 등이 가능한 정책 방향이라고 정리할 수 있을 것 같다.
 이 중 현재 정부가 시도하고 있는 것은 2), 3), 4) 이며, 모두 쉽지 않은 것 같다. 각종 실제적인 문제점들이 존재하기 때문이다. 무엇보다도 정유기업들이 호락호락하지 않다. 그런 점에서는 5)가 가장 확실한 카드 같은데 시행될 가능성이 낮아보인다. 아무래도 세금정책을 건드리는 것이라 국민들이 두려운 건 아닐까?

2. 블로그를 시작한지 벌써 반년 가까이 되었다. 처음에는 인기있는 블로거가 되어서 많은 이들과 대화할 수 있었으면 했다. 하지만 이제와서 생각해보니 보다 개인적인 블로그가 나에게 맞는 것 같다. 아직 아무 것도 가진게 없는 내가 개인 공간을 타인과 교감하는 무대로 삼는다는 것이 조금 부끄럽다.
 갑자기 방문자가 늘어서 통계를 보니, 지난 포스팅 가운데 검색 엔진에 잘 걸리는 제목이 있어서 몹시 창피해하며 제목을 수정했다. 처음에는 티스토리나 이글루스같은 블로그로 옮길까 고민했었는데, 이곳에 머무르길 잘한 것 같아.

3. 경기도 가평군 보건소로 근무지를 옮긴다. 인복이 많아서 너무 좋은 동료들과 지난 1년을 함께 했다. 소중한 시간이었다.

댓글 2개:

Oldman :

말씀하신대로 가끔 검색대상이 된 단어가 있어 하루에 몇천명이 들리는 황당함이 있긴 하지만 그래도 구글블로그는 아직 촌구석(방문자수에 있어)이라는 느낌이 들어 좋습니다. ^^

올리시는 글들 잘 읽고 있습니다.

Spiritz :

Oldman/ 예 저도 요샌 한산한게 매력같아요. 방문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