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지난 주 경제포커스 한 도막.
우리나라는 조선업,중공업같은 전통적인 제조업 상품의 수출자금이 장기로 결제되고, 각종 수입상품은 단기로 결제되는 특이한 산업구조를 가지고 있다는 언급.
결국 달러 형태의 수출자금이 한꺼번에 유입되는 것을 대비한 헷지(hedge)가 필요하고 선물환 시장의 포지션이 불균형하게 형성되는 경향이 있다. 외부충격에 취약하고 회복 속도도 빠른, 변동성이 큰 경제 구조가 형성되는 이유.
2. 같이 근무하는 한의사 친구가 내수가 안좋다고들 하는데 주식 시장은 왜이리 호황인지 나에게 물었다. 짧은 식견으로 대충 답하고서 혼자 고민 중.
최근 증가한 외국인 매수도 원인일 수 있겠고, 부동산 경기의 침체와 저금리 기조도 원인일 수 있겠지. 금리 인상이 없이 이루어지는 주식 시장의 호황은 우리 기업의 실제 가치가 그만큼 증가했음을 반영한다는 한 채권 애널리스트의 분석은 묘하다. 이는 작년 주가의 하락이 회복되는 국면으로 지금을 해석하는 것일테지.
3. Paul Krugman의 blog에서 최근에 본 흥미로운 포스트.
http://krugman.blogs.nytimes.com/2012/02/13/moochers-for-self-reliance/#more-28969
"some of the areas most dependent on government benefits are also the most Republican and anti-government."
미국에 사는 친구들은 꽤나 흥미로워할 내용. 물론 아직은 상관관계(correlation)의 확인일 뿐이고, 합리적인 원인을 찾는 과정이 뒤따를 수 있겠네. 정치란 참.. 아이러니의 연속이다.
4. 과외학생의 부모님이 프로그래밍 수업의 과외를 부탁하셨다. 하지만 난 프로그래밍에 젬병이라 다른 사람을 구하는 중. 과외학생의 어머님은 나에게 아주 친절하시다. 심성 못지않게, 자식에 대한 사랑 탓이리라.
medical school로의 진학을 위해 학교 수업까지 과외를 시키는 방식의 교육은 결코 바람직해 보이지 않는다. 하지만 중학생 때부터 외동아들을 타지에 홀로 유학보낸 부모의 비용(cost)을 고려하면, 부모의 입장에서 이 전략은 분명한 인센티브를 가지고 있다. 애초에 조기유학이라는 전략도 비용이 많이 드는 대신 (나같은 토박이가 보기에) 불공정한 이점을 취할 수 있기도 하다. 하버드 의대의 학생이 나보다 '능력'이 뛰어나서 거기 다니는건 아니니까.
BTW, 한국은행에서 오늘 발표된 '한국의 경제성장과 사회지표의 변화'를 보면 우리사회의 교육 양극화는 계층 간의 소득격차 이상이고 빠른 속도로 증가하고 있다.
http://media.daum.net/economic/others/clusterview?newsId=20120220210007720&page=1&list_type=all&clusterId=517380
'연애의 전략'과 더불어 좀 더 많이 생각해보고, 언젠가 이야기를 하고픈 주제.
댓글 없음: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