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11월 3일 목요일

낭만

버트런드 러셀은 낭만적인 이론가와 열정적 행동가의 면모를 모두 지니고 있다. 하지만 19세기에 태어나 20세기을 바라본 러셀의 삶을 고려하면 그가 낭만적인 학자에 가깝다는 걸 알 수 있다. 나는 이런 낭만적인 감성이 없었다면 러셀에게 그처럼 빠져들진 않았을거라고 생각한다. 크루그먼의 저서를 읽으며 러셀이 그리던 단일통화와 세계은행으로 구성된 국제사회주의 시대가 오늘날의 눈으로 바라봤을 때 얼마나 현실성없는 몽상인가 새삼 깨닫는다. 촘스키가 쓴 '러셀을 말하다.'라는 책을 서점에서 보았는데 이것도 이번 주에 사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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