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4월 23일 월요일

사랑의 추구와 발견

1. 플라톤이 말하는 사랑은 플라톤의 후기 작품 '향연(響宴)'에서 이야기되는데, 플라톤 철학의 정수(精髓)라 할 만하다.
 소크라테스의 입을 통해서 전달되는 바에 따르면, 에로스(eros)는 미의 여신 아프로디테의 생일 축하연을 계기로 태어났기 때문에, 본성상 아름다운 것을 사랑하는 자가 될 수밖에 없다. 또한 에로스는 포로스(방책의 신)와 페니아(결핍의 여신)의 아들이기 때문에 본질적으로 아름다움을 끊임없이 추구하고 궁리하는 결핍된 자라고 할 수 있다.
 그러므로 에로스는 일반적인 생각과는 달리 아름답지도, 현명하지도 않다. 허나, 추하고 어리석은 것과도 또한 다르다. 아름답고 현명하다면 이를 추구하지 않을 것이고, 추하고 어리석다면 이를  추구할 줄도 모르기 때문이다.
 결론적으로 사랑스러운 것(idea)은 정말로 아름답고 부드럽고 완벽한 것이나, 사랑한다는 것(eros)은 그와는 다르다. 사랑받는 이보다 사랑하는 이가 연애의 패배자가 되는 인간의 본성도 이러한 에로스와 이데아의 성격으로부터 설명될 수 있겠다.

2. 작가 중에 파트리크 쥐스킨트를 무척 좋아한다. 그의 작품이 많지는 않지만, 모두 읽었다. 처음 읽은 건 '좀머씨 이야기'였고, '깊이에의 강요'도 무척 좋았다. '향수'는 별로였고. 무엇보다 에세이 '사랑을 생각하다'를 자주 읽었다. 아주 아름다운 에세이라고 생각했다. 에세이에서 작가는 사랑을 사색하다가, 사랑과 죽음의 관계로 논의를 연장하며 오르페우스의 신화를 이야기한다.

 오르페우스는 그리스 신화에 나오는 뛰어난 하프 연주자인데, 죽은 연인 에우리디케를 구하기 위해 죽음의 강을 건너 하데스를 찾아간다. 하프 연주로 지옥을 감동시킨 오르페우스는 연인을 데리고 지상을 향하지만, 절대 연인을 향해 뒤를 돌아보지 말라는 경고를 어겨서 죽음을 극복하려던 둘의 사랑은 실패로 끝난다.

 파트리크 쥐스킨트와 헬무트 디틀이 공동 작업한 시나리오 '사랑의 추구와 발견'은 이러한 오르페우스와 에우리디케의 신화에 대한 현대판 오마쥬이다. 작곡가 미미와 가수 지망생 비너스의 위대한 사랑이 현대적으로 오르페우스 신화를 재현한다.

 예술은 사람의 영혼과 감정의 이야기에 초점을 맞추지만 이를 생물학적 시선에서 바라보면 우습기도 하다. 유전자에 적힌대로, 호르몬의 흐름대로, 뇌의 전기적 신호에 따라 살아가는 삶을 한편에선 위대한 사랑이라고도 말하고, 한편에선 질병과 같은 것이라 말한다. 낭만이란 본능이 생각을 속이는 가장 효과적인 방어수단같기도 하다. 어쨌든 본능을 부정하고 살 수 있는 사람은 없으니, 낭만의 이면을 바라본다는 게 늘 달가운 일은 아닌 셈이다.
 시나리오의 결말이 말하듯이 사랑은 젊고, 그렇기에 짧다. 사랑을 보다 지속적인 감정과 결합시키는 법을 찾고 있다.

2012년 4월 16일 월요일

두 가지 삶의 방식

 방송인 김구라가 하차를 한다고 한다. 김용민 막말 사건의 후폭풍이군. 반면, 김형태와 문대성은 아마도 국회의원직을 유지할 것 같다.
 새누리당 비대위원 이준석의 사퇴 권유 발언은 절묘했는데, 다른 정치인들이 그의 수준을 따라가주지 못하고 있다.

 유능한 정치인은 당리당략을 냉철히 파악할 줄 안다.  판단을 흐리는 것은 눈앞의 손익이고, 판단이 어려운 것은 미래의 손익이다. 즉, 유능한 정치인은 당장의 유혹에 사로잡히지 않고 장기적인 안목에서 행동할 줄 안다.
 그러한 점에서 Hubris나 Bahamund같은 파워블로거들이 말하는 '두 가지 삶의 방식'은 절묘하다.
1) 아주 전략적으로 사는 방식과 2) 아주 철학적으로 사는 방식. 둘 중 하나만 제대로 할 수 있어도 삶의 많은 문제를 수월하게 해결할 수 있다고 저들은 말한다.

 이준석 비대위원이 전략적인 관점에서 발언했든, 도덕적인 관점에서 발언했든, 그의 발언은 국민들의 호감을 산다. 그리고 다른 여당 정치인들이 그에 미치지 못하는 것은 그보다 머리가 나쁘거나, 감정에 흔들리기 때문이다.
 연애의 달성과 유지에 있어서 진심은 사실 중요하지 않다. 중요한 것은 진심으로 보이는 것이다. 그리고 이는 (적어도 이론적으로) 전략적인 접근으로도 달성할 수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무나 양귀비나 클레오파트라와 같은 경지에 오르지는 못하는 법이다.

 철학적인 삶은 그것이 사회구조에 부합될 때, 장기적으로 전략적인 행동과 유사한 결과를 낳는다. 즉, 정직한 사람은 보상받고 부정직한 사람은 처벌받는다. 하지만 무법지에선 그와 반대되는 경우가 빈번하기도 한다. 우리 모두는 가장 철학적이던 첫사랑에서 대부분 실패한다. 철학적인 삶은 의외로 성공률이 높지 않다.
 김연아 부모의 선택은 전혀 전략적이지 못했다. 자신들의 딸이 세계 역사상 최고의 피겨 선수가 되리라 예측하는 것은 불가능하고, 많은 경우 그들의 선택은 자녀와 부모 모두에게 성공적이지 못했을 것이다. 하지만 김연아는 세계 역사상 최고의 피겨 선수가 되었고, 이 성공은 부모가 전략적인 태도로 딸을 키웠다면 이룰 수 없는 것이었다.
  
 고찰해보니, 1)과 같은 삶의 태도는 수행할 수만 있다면 성공적인 삶을 보장하지만 2)는 그렇지 못한 듯 하다. 반면 1)의 태도로는 2)와 같은 위대한 기적을 잉태하기 힘들 것 같다.
 삶에서 전략적인 면과 철학적인 면을 조화시켜 나가는 것. 직업, 결혼과 같은 삶의 전 영역에 걸쳐 나에게 고민을 안겨주는 숙제다.

p.s : 불세출의 기타리스트 eric clapton은 삶 자체가 예술과 외설을 오가는 드라마틱한 것이었다. 위험하고 파괴적이지만, 또 놀랍도록 생명력이 넘치는 삶. 나는 이러한 삶을 살기엔 이미 너무 멀리 왔지만, 이런 삶도 참 멋있다는 생각을 한다.

http://www.youtube.com/watch?v=vUSzL2leaFM&ob=av2e

Wonderful Tonight
- Eric Clapton

It's late in the evening
She's wondering what clothes to wear
She puts on her make-up and brushed her long blonde hair
And then she asks me "Do I look all right?"
And I say "Yes, you look Wonderful tonight."

We go to a party and everyone turns to see
This beautiful lady who's walking around with me
And then she asks me "Do you feel all right?"
And I say "Yes, I feel Wonderful tonight."

I feel wonderful because I see the love light In your eyes
And the wonder of it all is that you just don't realize How much I love you

It's time to go home now
And I've got an aching head so I give her the car keys
She helps me to bed and then I tell her as I turn out the light
I say "My darling, You are wonderful tonight"
Oh my darling, you are wonderful tonight.

잡담

1. 국내 석유가격이 100일 연속으로 올랐다고 한다. 오늘은 동아일보의 기사를 읽었는데, 관련 기사를 읽을 때마다 정유사 임원의 앓는 소리, 모 교수의 인터뷰 내용 등이 실소를 자아낸다.'국내 시장은 개방되어 정유업체들이 시장지배력을 행사할 수 있는 구조가 아니다.'
 그렇다면 지난 100일간 국제 유가가 계속해서 상승했는가? 그렇지 않다는 건, 지금 당장 아무 검색엔진이나 킨 뒤 '유가 그래프'를 검색하면 바로 알 수 있다. 정유업체들은 시장지배력을 행사하고 있다.
 물론 정부로서도 열심히 하고 있다. 유류세 인하는 단기적인 이벤트이고, 전에도 이야기한 적이 있으니 덮어두면 1) 정부의 시장 참여 2) 알뜰 주유소 3) 혼합 석유 판매 4) 석유 전자상거래 5) 유류세 고정 등이 가능한 정책 방향이라고 정리할 수 있을 것 같다.
 이 중 현재 정부가 시도하고 있는 것은 2), 3), 4) 이며, 모두 쉽지 않은 것 같다. 각종 실제적인 문제점들이 존재하기 때문이다. 무엇보다도 정유기업들이 호락호락하지 않다. 그런 점에서는 5)가 가장 확실한 카드 같은데 시행될 가능성이 낮아보인다. 아무래도 세금정책을 건드리는 것이라 국민들이 두려운 건 아닐까?

2. 블로그를 시작한지 벌써 반년 가까이 되었다. 처음에는 인기있는 블로거가 되어서 많은 이들과 대화할 수 있었으면 했다. 하지만 이제와서 생각해보니 보다 개인적인 블로그가 나에게 맞는 것 같다. 아직 아무 것도 가진게 없는 내가 개인 공간을 타인과 교감하는 무대로 삼는다는 것이 조금 부끄럽다.
 갑자기 방문자가 늘어서 통계를 보니, 지난 포스팅 가운데 검색 엔진에 잘 걸리는 제목이 있어서 몹시 창피해하며 제목을 수정했다. 처음에는 티스토리나 이글루스같은 블로그로 옮길까 고민했었는데, 이곳에 머무르길 잘한 것 같아.

3. 경기도 가평군 보건소로 근무지를 옮긴다. 인복이 많아서 너무 좋은 동료들과 지난 1년을 함께 했다. 소중한 시간이었다.

2012년 4월 13일 금요일

이촌동 아티제

 2주 전 쯤 병원 동기들을 만나러 이촌동에 갔다가 얼마 전에 생긴 아티제(artisee)를 방문했다. 최근에 SSM, 대형마트, 재벌 빵집에 대한 논쟁이 페이스북을 통해 지인들+@ 사이에서 불거진 적이 있다. 당시 아티제가 화두에 오르기도 했었는데, 그때의 내 생각은 이러했다.

-아티제는 지역 빵집과 타켓이 다르고, 그다지 경쟁력도 없으며, 호텔신라 매출 대비 비중이 작다. 그러므로 이의 철수는 '생색내기'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

 이전에 도산공원 쪽 아티제를 잠깐 방문한 적이 있었다. 그 때의 느낌은 평범한 인테리어와 평범한 맛의 케잌, 커피였다. 두번 째 방문한 아티제는 전보다 좋아보였다. 고급의 가구로 꾸며진 인테리어, 좋은 재료로 만들어진 빵들, 식사도 종류가 적지만 품질이 준수했다. 무엇보다 풍부한 세트 메뉴가 가장 눈에 띄었다. 여기 경쟁력이 있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다. 실제로 카페 안에는 식사, 미팅, 친목, 개인 업무 등 다양한 목적으로 카페를 찾은 사람들로 붐비고 있었다. 무엇보다 손님들 중에 부유층으로 보여지는 사람들의 비율이 근처 가게들보다 많았다. 그들은 삼성과 호텔 신라로 대표되는 이 브랜드 자체를 소비하고 있는 것 같았다.
 아티제와 같은 재벌 빵집을 어떻게 바라봐야 할까 좀 더 생각해보고 싶어졌다.

 먼저 아티제의 성격을 정리해보자. 고급 카페 앤 베이커리라는 아티제의 포지션은 SPC의 파리크라상과 가장 유사하다. 카페로서나 베이커리로서 파리바게트보다 조금 더 고급이다. 같은 호텔신라의 베키아앤누보(vecchia&nuovo)와 여러모로 유사한데, 베키아앤누보는 주로 식사를 위한 레스토랑이지만, 아티제는 보다 다양한 목적의 멀티플레이스로 운영되는 것 같다. 한마디로 비싸고 고급스러우며, 어느정도 체인을 내기도 쉬워보인다.
 이러한 포지션은 아티제가 1)확장력이 크지 않고, 2)고객의 충성도는 단단한 시장을 형성할 것이라는 판단을 가능하게 한다. 호텔 신라의 입장에서 나쁘지 않은 선택이다.

 내 생각은 이렇다. 아티제의 존재가 SPC 입장에서야 위협적일 수 있겠지만, 지역상권에 미치는 영향은 그다지 크지 않다. 일단 위 1)을 통해 알 수 있듯이 아티제는 (적어도 아직까지는) 지역 상권에 위협이 되기에는 너무 작은 브랜드이다. 그리고 아티제와의 직접 경쟁이 부담된다면 지역 상권에서도 조각 케잌 전문 카페나 테이크아웃 형식의 베이커리 등 작은 규모로 색깔을 가져갈 수 있다. (실제로 이런 특색을 가진 가게들의 성공사례도 많다.)
 아티제의 2)특성은 SPC와의 경쟁에서 큰 무기가 되고, SPC와의 경쟁은 소비자 입장에서 만족스러운 것이다. 지금껏 카페 앤 베이커리라는 포지션이 SPC의 전유물이었기에 더욱 그렇다.
 또한 호텔 신라도, SPC도 해외진출을 꿈꾸고 있다면 이들의 사업 확장이 반드시 우리에게 부정적이라고 보기도 어렵다. 실제로 SPC는 미국에 파리바게뜨로 진출하여 꽤나 성공하고 있다고 알고 있다. SPC가 국내에서 쌓은 노하우 뿐 아니라, 국내 시장을 점유해서 얻은 안정성도 해외 진출에는 도움이 될 것이다.

 문제가 되는 것은 성장이다. 지역 빵집, 카페가 포지션을 확장하기 힘들어진다. 우선 1)그들의 백화점 내 입점이 더 힘들어지고, 2)카페 앤 베이커리라는 포지션으로 사업영역을 확장하는 것이 힘들어진다. 이것은 부정하기 힘든 부분이다.
 결국 체인점을 좀 더 내고, 백화점에 입점하는 정도가 지역 제빵점, 카페의 성장 한계인데, 체인점의 확장은 SPC에 의해 제한되고, 백화점 입점은 백화점 자체 브랜드에 의해 어려워진다.

 여러가지 면을 살펴볼 때 아티제의 규제가 지역 상권에 큰 이익을 가져오는지 의심스럽다. 아티제보다는 오히려 SPC, CJ푸드빌과 같은 빵집 체인, 그리고 스타벅스를 위시로 한 강력한 카페 체인의 위협이 훨씬 심각한 것이다. 그런 점에서 최근 발표된 공정거래위원회의 '제과제빵 분야 가맹사업 모범거래기준'이 재벌 빵집 규제보다는 올바른 방향의 정책이라 생각된다.
 SSM, 대형 마트 등에 대해서도 할 말이 많이 있지만 여기까지 하련다. 아무튼 이촌동 아티제는 앞으로도 꽤나 애용하게 될 것 같다. 스프가 맛있더라고.

p.s : 블로그를 하면서 경솔한 성격 탓에 허술한 포스팅을 올리고 자주 수정한다. 이제부턴 가급적 고치지 말자고 다짐해본다.

2012년 4월 11일 수요일

본능을 이기는 것


1. 짧은 삶을 살면서 많은 일들을 겪어왔다. 그것들을 통해 남을 더 잘 알게 되는 것도 많지만, 나를 더 잘 알게 되는 것도 무척 많다. 나의 좋은 점이 무엇인지 알게 되었고, 나의 부족한 점이 무엇인지도 알게 되었다. 또한 세월이 흐르면서 변하는 나에 대해서도 자각할 수 있게 되었다.
 재미있는 건, 나를 객관적으로 바라볼 수 있게 된 뒤에도 나의 약점을 잘 고칠 수 없다는 것이다.

 가령 나는 밴드활동을 할 적에 중요한 무대에서 제 기량을 잘 발휘하지 못했다. 고등학교 시절부터 그러한 문제를 느껴왔지만 머리로 그 사실을 안다고 잘 고칠 수 없었다. 이의 극복은 매우 서서히, 익숙함을 통해서 이룰 수 있었다. 수십회의 공연을 한 뒤에야 비로소 편안하게 무대를 즐길 수 있었다.
이제 나는 더이상 공연을 앞두고 유난히 긴장하지 않는다. 하지만 여전히 중요한 운동시합에서 유난히 흔들린다거나 하는 단점은 존재한다. 다시 말해서, 내 천성은 그다지 바뀌지 않았다.
 어쩌면 유난히 긴장하는 나의 천성은 타고난 것이고, 극복되지 않는지도 모르겠다. 타고난 내분비계의 민감도랄까.(조금은 직업병스러운 분석이다) 그렇다면 이를 인정해야 옳다. 그리고 1)가급적 익숙한 일에 매진하되, 2)피할 수 없다면 낯설음을 익숙함으로 바꾸는 방법으로 이 단점을 희석하는 수 밖에 없을지도. 이는 길고 힘든 과정이다.

2. 김용민의 8년 전 막말은 분명한 흠결이지만, 김형태의 성추행 미수에 비하면 작은 범죄이다. 김용민이 더욱 비난받았던 것은 그것이 음성으로 직접 전해져, 본능적 반감을 불러일으켰기 때문이다. 합리적인 여론이라면 김형태를 더욱 이슈화하였을 것이고, 합리적인 국민이라면 그에게 더욱 분노했을 것이다.

 박근혜는 독재자의 딸이다. 박정희가 그 시대에 얼마나 큰 역할을 했던 간에 과거의 일이고, 오늘날 우리가 완성해야만 하는 민주주의 사회가 독재자인 그를 그리워해서는 안된다. 더구나 박정희의 '딸'이라는 이유만으로, 그녀가 아비의 영광을 재현하리라 기대하는 것은 어처구니 없는 일이다. 박근혜가 지방에서, 그리고 중장년층에서 막강한 지지를 얻는 것은 박정희에 대한 그들의 호감 때문이다. 장기적인 안목에서 국가와 사회를 바라본다면 박근혜를 지지할 수 없을 것이다.

 선거 결과에 참담한 기분이다. 우리나라가 자신의 본능을 이길 수 있을까? 그러기 위해서는 길고 힘든 과정이 필요하다. 그리고 대선은 다가오고 있다.